수원시,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수원시,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기사승인 2021-03-10 10:50:38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칠보산 생태습지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10일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권선구 당수동 산 63 일원 3200㎡로, 칠보치마 뿐만 아니라 해오라비난초, 새매, 소쩍새, 솔부엉이, 황조롱이 등 법적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지역이다.  

칠보치마 서식지는 2008년 여기산(서둔동)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이후 13년 만에 수원시의 두번째 지정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했고, 11월에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안)을 공고해 시민의견을 수렴한 다음 환경부와 협의를 거쳤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도시개발과 자연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가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했고, 2018년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식지의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기 위해 솎아베기, 덩굴 제거작업을 했고 CCTV를 설치했다. 올해는 서식지 주변에 경계 울타리, 안내판 등을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할 예정이다. 탐방객을 위한 별도의 관찰공간도 설치한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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