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GS 칼텍스, 뒤바뀐 운명

흥국생명-GS 칼텍스, 뒤바뀐 운명

기사승인 2021-03-10 11:11:17
안타까워 하는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 3(25-22 12-25 11-25 27-29)으로 패했다.

자력 우승 가능성을 앗아간 뼈아픈 1패였다. 흥국생명(19승10패·승점 56)은 GS칼텍스(19승9패·승점 55)에 승점 1점 앞선 1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패배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잔여 경기가 GS칼텍스(2경기)보다 1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1강 체제’를 굳힌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 불화설로 잠시 흔들렸지만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성공했다. 지난 1월까지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빠르게 굳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가 학교 폭력 논란 이후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뒤 흥국생명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해당 논란 이후 흥국생명은 2승 4패로 부진하고 있다.

두 선수를 대신해 출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다보니 김연경에게 공이 집중되고 있고, 상대팀들도 김연경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 김연경이 스파이크를 시도하면 블로커가 3명이나 붙을 정도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기 후 승리를 만끽하는 GS칼텍스 배구단.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주춤한 사이 GS칼텍스가 1위 탈환의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GS칼텍스(19승 9패·승점 55점)는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1위 탈환에 성공했다가 다시 흥국생명에게 내줬지만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 사오항이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GS칼텍스는 전승을 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12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와의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전을 모두 잡으면 우승은 GS칼텍스의 차지가 된다.

GS칼텍스는 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기업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강했다. 홈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기업은행은 최근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무리해서 경기를 풀어갈 이유가 없다. GS칼텍스의 승리가 점쳐진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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