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주주와 함께 미래지향적 회사 만들 것"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주주와 함께 미래지향적 회사 만들 것"

"지배구조 개선으로 5년내 시총 20조 달성 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1-03-11 13:02:24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금호석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궁극적으로 과거를 벗어나 모든 주주와 함께하는 미래지향적인 금호석유를 만들겠습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박철완 상무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다. 박 상무의 부친인 박정구 회장이 박찬구 회장의 형이다.

박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호석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 간담회를 열고 "금호석화는 퍼블릭 컴퍼니, 공개회사로서 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로 지배구조 개선을 이룬다면 2025년에는 시총 20조원을 달성 할 수 있다"면서 "금호석화 경영진과 이사회가 수많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존중하고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세간의 오해를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주주제안이라는 방식으로 현 경영진과 이사회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현 경영진과 이사회 문제로 지난달 체결한 금호리조트 인수계약을 예를 들었다. 

그는 "금호리조트 인수는 금호석유 독자 결정이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가 조인트 인수로 결정했다. 문제점은 금호 피앤비화학과 금호석화 사내이사 3명 중 2명이 같은 사람이다"며 "금호 피앤비 인수 결정은 피앤비 스스로의 이득이 아니라 금호석화 이사회 영향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성명했다.

박 상무는 그러면서 "금호리조트는 석유화학 기업인 금호석유화학에 어떠한 연관성이 없고 시너지가 발생할 수 없다.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가 결정됐다"고 꼬집으면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이사회와 투명한 거버넌스를 통해 합리적인 경영이라면 이런 인수는 가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이사회는 이런 부적절한 투자 결정을 걸러내고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에 지배주주의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사회가 견제하는 대신 방임을 하고 회사에 개선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미래는 보장되지 않는다"며 "금호석화의 호실적에 안도할 때가 아니라 뛰어난 성과에도 저평가된 주주가치, 특히 평균을 밑도는 20% 수준의 배당성향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적신호로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상무는 "그간 영업 상무로 재직하며 기업가치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며 '금호리조트 인수 중단', '저평가된 기업가치 정상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 등을 제시했다.

박 상무는 "이를 바탕으로 5년 내 시가총액 20조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이것이 저를 포함한 금호석화 미래를 기대하는 분들께 더 큰 가치를 되돌려 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상무는 이어 "하지만 오늘의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지속해서 보호해야 하고 더 넓은 차원이라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지 않겠다. 비운의 오너 일가도 아니고 삼촌과 분쟁하는 조카도 아니다. 특수한 위치를 활용해 금호석화의 도약을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을 "이것이 저를 포함한 금호석화의 미래를 기대하는 분들께 더 큰 가치를 되돌려 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저의 진정성이 왜곡 없이 그분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주주와 함께하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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