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제친 '유방암' 발생률 1위…10년간 2배 ↑

폐암 제친 '유방암' 발생률 1위…10년간 2배 ↑

조기진단, 치료시 생존율 90% 이상

기사승인 2021-03-16 10:07:38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해 유방암 발병률이 전체 암 발생 사례의 11.7%로, 지난 20년 동안 1위의 자리를 지키던 폐암(11.4%)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조기 진단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에 따르면, 올해 초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 저널’에 게재된 해외 논문 분석 결과 지난 한 해간 전 세계적으로 약 193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1000만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에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암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방암은 대부분 여성에게서 발병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 발생 사례의 11.7%를 차지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18년 기준 연간 2만 30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10년 간 약 2배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유방암 발생의 증가 요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고지방과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한 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진행되며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며,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됐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하고,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 덩이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하기도 한다. 이 경우 유방 절제술이 불가피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유방 절제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문형곤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다른 암에 비해 치료 결과가 긍정적이며 생존율도 높다”며 “실제 유방암 5년 생존율은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 1, 2기 환자에서는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에서는 34%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빠르게 발견해 치료하고 병기의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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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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