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체보유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 계획 등을 공개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면역도, 항체보유율 조사에 나선다. 연구책임자는 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교수다.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의료기관과 함께 추진하며, 현재 접종 진행 중인 백신 2종(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상으로 한다. 항체보유율 조사 모집 인원은 의료기관 종사자 421명이다.
접종시기를 고려해 각 백신접종자별로 7회씩 혈청을 수집해 항체보유율 및 지속기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 후 1주일간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 경증을 포함한 이상반응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향후 접종되는 3종의 백신에 대해서도 항체보유율 및 이상반응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의 경우 17일 0시 기준 122개 병원 5099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같은 기간 47개 병원 541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으로 41건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아울러 코로나19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는 지난 9일과 12일 각 분야별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백신 면역대리지표(ICP) 연구동향 ▲mRNA백신 사업단 운영 방안 ▲치료제 개발 동향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외 동향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백신 전문위원회'는 범부처 협업을 통한 정부·민간 합동 ICP 확립 T/F(Task Force)를 구성(보건복지부)하여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mRNA백신 전문위원회' 후속조치로, mRNA 백신 개발전략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국내 기업별 개발 현황 및 개발 기술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치료제 전문위원회'에서는 국내·외 치료제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변이바이러스 대비 광범위 효능 치료제 개발 추진 등 금년 치료제 개발 및 신속 현장 적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에서 분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날 0시 기준 총 246개 기관에 1041건(바이러스 329주, 핵산 712건)이 분양됐다.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치료제 연구와 진단기술개발 목적으로, 28개 기관에 총 119주(영국 59주, 남아공 60주)가 분양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추가로 확보된 브라질 변이바이러스의 경우에도 품질확인 및 자원화가 완료돼 전날부터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도 유관부처 및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진단제제 개발 등에 원천물질로 적극 활용 될 수 있도록 분양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방역당국의 실무자이자 동시에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도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여부 또 항체 지속기간 등을 검토해 봐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이 기존에 매년 이루어지는 독감예방접종과 같이 매년은 아니라 하더라도 정기적인 예방접종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이러한 백신개발에 있어서 우리 앞에 어려움은 산적해있다. 개발 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임상시험을 시행할지, 투자를 계속할지 그러한 시험이 시작되고 있을 때 또 진행될 때 변이가 등장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그동안 우리는 백신개발의 축적을 시간을 가지지 못했기에 애로점이 많이 있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발기업, 연구자, 전문가, 임상기관, 그리고 모든 정부부처가 합심해서 백신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