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차기 대통령선거 레이스에 이름을 올리게 될 주자는 누구일까. 정치권에선 4명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부동의 3인이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다. 세 사람은 서로의 순서가 뒤바뀔 뿐 선두 3위의 자리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회사가 지난 15~17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95% 신뢰 수준에 ±3.1%p), 이 지사의 지지율은 25%, 윤 전 총장은 23%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9.0%, 이 지사는 24.6%를 기록했다. 두 주자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 지사는 선명한 정책과 타고난 정치 감각으로 여권 내 대선주자 1위로 우뚝 섰다.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대책 등 ‘이재명표 기본시리즈’ 정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의제’로 주목받았다.
친문(문재인)계 인사가 아니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문 정부를 비롯한 여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이 지사는 굳건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놓고 문 정부의 대안 세력으로 여권 지지세력이 이 지사를 향해 결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문 정권의 검찰개혁에 맞서며 보수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단숨에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사퇴 이후엔 부동산 정국의 핵인 ‘LH 투기사태’를 직접 겨누며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섰다.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고건 전 총리,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사례가 거론되며 중도 하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앞선 두 사람과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접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대선 주자로 성장한 만큼 ‘맷집’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대권 가도에서 완전히 멀어졌다고 판단하기 이르다. 여권이 전적으로 열세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경우 이 전 대표가 다시 여권 지지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대선판을 뒤흔들 주자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장 이사장은 보수진영에서 보기 드문 ‘호남인사’로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국민대통합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DJ적자로' 김대중 정부 시절 30대 젊은 나이에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정치 경험도 인정받는다.
최근 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며 대중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러브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야권에 인물이 많다. 호남엔 장 이사장이 있다”고 밝히며 대권 주자로 공개 거론했다. 일각에선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가 먼 장 이사장이 대선판에 직접 뛰어들 때 판을 뒤흔들 ‘파급력 있는’ 주자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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