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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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2사단, 6·25전사자 유해발굴 ‘첫 삽’

기사승인 2021-03-21 13:46:39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사진=국방부 제공.

[금산=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육군32사단은 18일 충남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 600고지 일대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참여 없이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이제수 행정 부사단장 등 32사단 장병과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을 비롯한 유해발굴단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개토식을 시발점으로 하여 부대는 오는 4월 9일까지 본격적인 유해발굴작전에 돌입하며, 이번 유해발굴작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2사단 예하 용사부대 장병 100여명이 투입된다.

개토식에 앞서 부대는 이달 초부터 관련 전사와 제보 등을 바탕으로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사전 탐문하고, 지형과 전사연구 등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장병들은 이러한 준비과정을 통해 지난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던 선배전우들의 투혼과 호국정신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한 분까지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번 유해발굴지역은 충남 금산면 남이면 역평리 일대로 6.25전쟁 당시 경찰·향토방위군·국군 5개 사단이 공비토벌작전을 벌여 적 2,287명을 사살하고 1,025명을 생포하는 등 지역 안정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투지역이다.

유해발굴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박성민 중령은 “금산 지역에서 선배 전우들, 경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후배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자세로 선배 전우의 유해와 작은 유품이라도 온전하게 수습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육군32사단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참여와 더불어 연말연시와 명절 때마다 관내 참전용사 가정 방문 등을 통해 보은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범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생활치료센터 등 방역 현장에도 연인원 1만 5천 명을 지원했다.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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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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