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 소장 복식유물 124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수원박물관 소장 복식유물 124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기사승인 2021-03-24 09:59:10
구성이씨 묘에서 출토된 단령형 원삼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박물관이 소장한 임진왜란 이전의 복식유물 124점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23일 조선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은 오산 가장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출토돼 수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2010년 5월 나란히 확인된 회격묘 3기 중 2기에서 여성 미라와 복식이 확인돼 문화재 발굴기관과 복식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전문적인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복식유물은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 중후반 양반 가문 여성의 다양한 복식을 보여준다. ▲기록으로만 전하던 여성용 쓰개(모자)의 착용방법을 실제로 보여준 '가리마' ▲원삼의 초기 모습을 간직한 목선이 둥근 형태인 '단령형(團領形) 원삼' ▲임진왜란 이전에만 확인되는 희귀한 '전단후장형(前短後長形) 쌍스란치마' ▲당대의 자수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자수바늘집노리개'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재청은 특히 해당 복식유물의 탁월한 가치는 물론 발굴기관, 복식 전공자, 병리학 연구자 등 전문가에 의해 수습과 보존처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복식유물은 30일의 예고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면 수원시가 보유한 두번째 국가민속문화재로 기록된다. 수원시는 1984년 '수원 광주이씨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받은 바 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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