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이사부터 물러나는 창업주까지”…식품기업 주총 총망라

“첫 여성 이사부터 물러나는 창업주까지”…식품기업 주총 총망라

기사승인 2021-03-27 06:20:02
▲사진=CJ제일제당 김소영 신임 사내이사/CJ제일제당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3월 중순이 지나면서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기업 주총에서는 특히 굵직한 이슈가 쏟아졌다. 첫 여성 사내이사부터 총수 일가 재기까지. 식품업계 주총 이슈를 짚어봤다.

◇CJ제일제당, 사내이사에 첫 여성

26일 식품제조판매기업 CJ제일제당은 주총을 통해 첫 여성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김소영 이사다.

김 이사는 연세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박사과정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박사후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소에 입사해 2013년 상무로, 2018년에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하며 바이오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바이오사업부문 AN(Animal nutrition)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 R&D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공헌이 컸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 사내이사의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와 동시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회사에 오래 몸담은 내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부 영입이 아닌 여성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은 재개에서도 드물다.

▲사진=삼양식품 로고/삼양식품 제공

◇‘횡령 혐의’에서 화려한 복귀…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사내이사 선임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복귀한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같은날 정기 주총에서 삼양식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총괄사장은 앞서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자재 일부를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해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확정된 김 총괄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작년 3월 삼양식품에서 퇴직했다. 특경법 14조는 징역형은 집행 종료로부터 5년, 집행유예형은 집행 종료로부터 2년간 범죄 행위와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ESG 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직접 맡는다. 김 총괄사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ESG 위원장으로서 ESG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농심 로고/농심 제공

◇창업주의 현역 은퇴…신춘호 농심 회장, 사내이사 임기 만료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지난 25일 주총에서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농심은 신동원·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는데, 신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았다. 현재 노환으로 신 회장은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차기 회장에는 신 회장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어 200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회장은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의 4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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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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