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중국의 나이키 불매 운동이 e스포츠로 번졌다. 나이키를 공식 스폰서로 두고 있는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리그(이하 LPL)’는 방송 하단에 자리한 스폰서 목록에서 나이키를 지우고, 선수 유니폼에 마킹된 로고는 테이프로 가리는 등 ‘나이키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내에선 현재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나이키와 H&M을 비롯한 일부 기업이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 누리꾼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25일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나이키’가 인기검색 화제 1위에 올랐다. ‘나이키’ 해시태그 또한 10억건이 넘었고, 70만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나이키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LPL도 서둘러 ‘나이키 지우기’에 나섰다. 나이키는 지난 2019년부터 LPL의 공식 의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계약은 4년이다.
25일 LPL은 홈페이지에서 나이키의 로고와 상품을 내리고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이날 경기를 가진 선수들 역시 나이키 로고를 테이프로 가린 채 나타났다.
프로스포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선화는 전날 나이키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키는 프로축구리그의 스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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