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자원개발 새 역사 쓰다···저탄소 LNG시대 개막

SK E&S, 자원개발 새 역사 쓰다···저탄소 LNG시대 개막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 2배 '7천만톤' 호주서 생산
저탄소 LNG, 25년부터 20년간 연간 130만톤 도입

기사승인 2021-03-30 11:23:55
SK E&S가 개발 예정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전경.(사진제공=SK E&S)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 E&S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해외 친환경가스전 투자가 성공의 결실을 맺었다.

SK E&S는 30일 지난 2012년부터 개발해 온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선언, 매장량 700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제거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CO2 Free) LNG'를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CCS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화석연료 생산 및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저탄소 LNG는 CCS 등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저탄소 LNG를 말한다.

SK E&S가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와 함께 개발 중인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은 호주 북부에 있는 해상 가스전이다. 2012년 사업 참여 이후 매장량 평가, 인허가, 설계작업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개발에 착수하는 지역은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중 바로사 가스전이다. 현재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7000만톤 이상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량인 약 4000만톤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SK E&S는 "최초 사업 참여 당시 기대했던 매장량과 비교해 봐도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아직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바로사 가스전 북쪽과 깔디따 가스전에 매장된 천연가스까지 감안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중인 SK E&S는 향후 5년간 총 투자비 37억 USD 중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14억 USD을 투자해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30만톤의 LNG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호주 천연가스전 개발의 또 다른 의미는 친환경 자원 개발을 통한 ESG 경영 실현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가장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원이지만 생산 및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일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SK E&S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저장하고, CCS 기술 고도화를 통해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제거함으로써 '저탄소 LNG' 사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생산의 원료가 되는 LNG를 장기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의 친환경성을 높임으로써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뿐 아니라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도 실질적으로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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