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유일한 여성암 ‘유방암’, 조기 발견 중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유일한 여성암 ‘유방암’, 조기 발견 중요

초기 증상인 멍울·유두분비물 지속된다면 전문의에 확인 필요

기사승인 2021-04-01 15:47:22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매년 꾸준히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여성암이다. 매년 새로운 환자가 2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여성 25명당 1명꼴로 유방암이 진단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멍울이다. 일반적인 멍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단단하고 울퉁불퉁하거나 경계가 모호하며 비교적 유방 안에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 느낌을 준다.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통증이 있다고 유방암이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민선영 경희대의료원 유방외과 교수는 ”건강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조기 유방암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인지하지 못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뒤에 진단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며 ”대개 호소하는 통증은 산발적이고 부위를 특정할 수 없으며 짧게 지나가는 일시적 증상으로 단순 유방통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특정 부위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유방 안에 병변이 있을 수 있으니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눈여겨볼 증상은 유두분비물이다. 한쪽 유방이나 하나의 유관에서 진한 갈색 혹은 피가 섞인 듯한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암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약물이나 생활습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역시 전문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유방촬영술로 유방을 검사대에 올리고 충분한 압력으로 압박해 유방 조직을 고르게 펼쳐 영상을 얻는 것이다.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 유방 내부 조직의 구성과 병변 여부, 피부와 겨드랑이 쪽의 이상 유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검사법이다. 하지만, 유방을 압착해 검사하기 때문에 불편감을 동반한다는 단점이 있다. 

민선영 교수는 ”불편감이나 통증 없이 젤을 바르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진행하는 유방초음파를 선호하는 환자분들이 많지만,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상호보완적“이라며 ”유방촬영술은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 대칭성, 석회병변, 피부변화를 좀 더 객관적이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유방초음파는 내부 구조, 형태, 단단한 정도, 정상 조직의 관계 등의 자세한 평가를 통해 악성도를 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예후를 갖는 암이기 때문에 크기, 림프절 전이 상태, 유방암의 고유 특성에 따라 여러 분야의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 수술에는 유방 전체 조직 및 유두와 피부까지 절제하는 유방 전 절제술과 병이 있는 부위 일부를 절제하는 유방 부분 절제술이 있다. 

민 교수는 ”유방 절제술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치료 후 달라지는 신체 형태에 대한 심리적, 미용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종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와 본래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미용적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수술 후에는 암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방암이 생긴 유방 전체에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는데,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이후에도 방사선 치료를 추가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방암 발병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아직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며 ”유방암의 성공적인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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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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