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부동산 투기근절 서약" vs 정의당 "도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먼저"

경기도의회 "부동산 투기근절 서약" vs 정의당 "도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먼저"

기사승인 2021-04-02 10:08:09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1일 부동산투기 근절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의회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투기 의심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 내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단'을 구성해 상시운영하며 선출직 공직자의 부동산 부패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신고센터는 도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청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도내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투기 및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 공익신고 접수를 상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의회는 홈페이지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해 도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경기도의회는 투기근절 방안으로는 경기도의원 전원 '부동산 투기근절 서약서' 작성, 투기근절을 위한 조례 제정, 투기근절 예방교육 실시, 부동산 관련 상임위원의 부동산 신규취득 불허 등을 제시했다.

장현국 의장은 "LH 사태로 시끄러운 가운데 공직자 부동산 소유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몇몇 의원이 언론에 거론되는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로 촉발된 국민의 분노와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직사회 전반을 점검해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 경기도당은 도의회 기자회견에 대해 "장고 끝에 악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번 사태를 공직사회 전반을 점검하고 일신하는 계기로 삼고 부동산 부패를 청산하겠다는 경기도의회의 거창한 포부와는 달리, 투기근절 행동으로 제시한 여섯 가지 방안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또한 논평에서 "경기도의회가 오늘 발표한 투기근절 방안이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141명 경기도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뿐"이라며, "소귀에 경을 읽는 심정이지만, 지금 당장 경기도의회 141명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을 경기도의회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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