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전, 백승호 없는 백승호 더비

수원-전북전, 백승호 없는 백승호 더비

기사승인 2021-04-03 13:48:05
사진=전북 현대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전북 현대 이적을 확정 지은 백승호(23)가 수원전에 나서지 않는다.

수원 삼성과 전북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7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현재 리그 선두 전북(4승 2무, 승점 14점)과 4위 수원(3승 2무 1패, 승점 11점)의 맞대결은 치열한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백승호 이적 논란으로 인해 더욱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백승호는 지난달 30일 전북 이적을 확정지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뛰다가 올 시즌에 앞서 국내 복귀를 선언한 백승호는 당초 전북과 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수원 삼성이 유망주 시절부터 백승호를 금전적으로 지원했고, 국내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는 조항을 넣은 계약서까지 작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면이 변했다.

전북은 “K리그 근간을 흔들 이유가 없다. 애초에 몰랐기 때문에 진행을 한 것일 뿐, 알았다면 영입 시도를 안 했을 것”이라며 백승호 영입에서 발을 뺐지만, 수원과 백승호의 협상이 전진되지 않자 결국 영입을 강행했다.

공교롭게도 이적 논란이 되지 않은 며칠 지나지 않아 두 팀의 맞대결을 가지게 됐다.

백승호의 출전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백승호는 경기에 나서질 않았다. 올해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않은 백승호는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팀 사령탑은 백승호 이슈에 조심하고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대외적으로 시끄러운 부분이 있지만, (백승호 사태와 관련해서는) 경기 끝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 역시 “사실 우리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보다는 경기에만 신경 쓰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경기를 준비했다”라며 “따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전북전이 중요하고 선수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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