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전반 20분 최보경의 득점으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에 일류첸코와 바로우의 연속골로 대승을 거뒀다. 5승 2무로 단독 선두 자리를 견고히 지킨 전북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 전에 먼지나게 뛰어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는데, 내 눈에는 먼지가 보였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며 “수원도 정말 잘했다. 3대 1로 스코어가 나눠졌지만, 상대 팀도 최선을 다 한 경기”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선수들 전원이 다 열심히 뛰었다. 최근 K리그 판도는 전반전에 항상 고전할 수 없는 판도다. 우리르 상대로 5백을 쓰는 팀들이 많아 쉽게 뚫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후반전까지 승부를 잘 끌고갔다. 기다리면 찬스가 난다는 것을 잘 알고 이행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백승호 영입 건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경기다. 지난달 30일 수원과 갈등을 맺고 있던 수원 유스 소속인 백승호가 결국 전북행을 결정지었기 때문. 이날 경기에 백승호가 나서진 않았지만,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날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원정을 가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근 논란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선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진실을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실도 있고 오해도 있는 것 같다. 3자의 입장에서 진실공방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백승호는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오해를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백승호에 대해 “매끄럽게 영입을 한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가지 오해도 있는 것 같다”라며 “유럽에서 뛰는 유능한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는 것은 분명하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청용과 기성용을 보면 그렇다. 리그 발전이 가능한 일이다. 상상이지만 손흥민도 10년 후에는 K리그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백승호의 상태에 대해선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근육 상태는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 클럽하우스에서 게속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통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펼쳐진 전북과 백승호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는 현수막에 대해선 “나는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다. 영입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있어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초보 감독이라 어쩔 수 없이 미숙했다고 생각해줬음 감사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올 시즌 전대미문의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이다. 김 감독은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시아와 유럽 팀과 교류를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감독직을 맡은 지 아직 6개월도 되지 않아 신경을 제대로 못 쓰고 있는데, 앞으로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같이 전북이 세계적인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트로피를 전북에 선사하는 게 첫 번째 할 일인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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