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연패’ 박건하 수원 감독 “백승호 이슈, 경기에 영향 없었어”

[K리그1] ‘2연패’ 박건하 수원 감독 “백승호 이슈, 경기에 영향 없었어”

기사승인 2021-04-03 16:51:18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선수들에게 백승호 선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전북전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1대 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에 0대 1로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전에 내리 2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따라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빗속에서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경기를 전반부터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이른 시간에 터진 실점이 선수들을 조금 조급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반 경기는 잘 주도해서 갔지만, 전북의 노련미에 당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 감독은 전북의 높이를 경게했다. 박 감독의 우려대로 전북은 사이드에서 올려 득점 기회를 계속해 노렸다. 결국 첫 번째 득점과 두 번째 골 모두 높이에서 밀려 실점으로 연결됐다.

박 감독은 “전북이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나 높이가 있어서 될 수 있으면 크로스를 주지 않으라고 요구를 했었다. 전북에 크로스를 허용한 부분에서 실점이 됐다. 어쨌든 신장이 있는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 중이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로 더 준비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박 감독은 “첫 번째 실점이 일찍 나와서 선수들이 끌려가는 부분이 돼서 아쉬웠다. 예기치 않은 고승범·니콜라오 선수 부상도 쫓아가는 데에서 힘을 받지 못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백승호 영입 건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경기다. 지난달 30일 수원과 갈등을 맺고 있던 수원 유스 소속인 백승호가 결국 전북행을 결정지었기 때문. 이날 경기에 백승호가 나서진 않았지만,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고조됐다. 경기 시작 직전 수원 서포터즈석에서 전북과 백승호를 비난하는 걸개가 걸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백승호 선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전북전에 집중하자고 했다. 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개막 초반 3승 2무로 호성적을 거두던 수원은 지난 6라운드 FC서울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작년부터 올 시즌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갖고 분위기도 계속 좋았다. 서울전도 패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한다”라며 “오늘 경기도 내용적인 측면에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연패를 한 부분에 대해선 심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잘 추스르고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과 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상으로 이탈한 미드필더 안토니스와 수비수 헨리에 대해선 “안토니스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다. 헨리도 재활 도중에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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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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