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지구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KOTITI시험연구원 과천신사옥 건립공사 현장의 세륜시설 미가동으로 흙먼지가 발생, 인근 도로를 뒤덮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이 현장은 지난달 19일부터 공사를 시작하면서 비산(날림)먼지 발생을 억제(방지)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운반하는 대형 덤프트럭 등의 바퀴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흙먼지가 인근 도로를 뒤덮고 있다.
현장 입구에는 세륜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가동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물질 등을 세척하지 않은 공사차량들로 인해 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인근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건축현장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날림먼지로 인해 장병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건축현장의 토사는 오염되기 쉽고, 이런 오염된 토사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토질이나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돼 '대기환경보전법'은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에 대해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 설치나 필요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내 세륜기는 가동하지 않지만 지식정보타운 조성지 내에 설치된 공동 세륜시설을 이용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과 공동 세륜시설 사이에는 포장도로가 있어 공사차량은 현장에 설치된 세륜시설을 이용해야 한다고 과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지식정보타운 조성지 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이 세륜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고발조치를 했다"면서 "이 현장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제43조 제1항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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