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한국원자력학회가 일본이 바다로 방출하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피폭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일본 언론이 학회의 주장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원자력학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자료를 냈다. 학회는 자료가 일본 측이 공개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됐으며,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만약 일본 정부 방침대로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하지 않고 저장 상태 그대로 1년 동안 모두 바다로 내보낸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방사선 피폭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회는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연간 일반인의 선량한도(1m㏜)의 3억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학회는 이런 평가 결과를 근거로 정부에 “정치적 목적으로 조장된 방사능 공포가 우리 수산업계와 자영업자의 피해를 가중하는 자해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로 인해 주변국 국민이 받게 될 심리적 고통과 물리적 피해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주변국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27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학회의 자료를 인용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에 충분한 정보와 설명을 제공하지 않은 채 방출을 결정했다”라면서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문제없다고 했으니 하루 한잔 마셔보세요”, “중국 측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코로나 발원은 중국이 아니다와 뭐가 다른 가”, “공동조사도 받지 않은 자료는 어떻게 믿냐?”, “일본 측 자료 데로라면 문제될 건 없지만 그 데이터의 신뢰가 문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3일 경주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방류결정 전면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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