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선종… 정치권 “뜻 이어받아 행복한 사회 만들겠다”

정진석 추기경 선종… 정치권 “뜻 이어받아 행복한 사회 만들겠다”

정 추기경 선종 소식에 정치권도 ‘애도’
민주당 “뜻과 정신 이어받겠다”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 더욱 힘쓸 것”

기사승인 2021-04-28 11:18:16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 이후 유리관에 안치된 가운데 선종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지난 27일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선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 추기경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추기경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정 추기경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이라는 사목 표어처럼 모든 이를 차별 없이 평등하게 맞이했다. 시간부터 생명‧능력‧정성까지 모든 것을 내놓는 삶을 살았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각막을 기증하며 그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교회법전 번역과 해설서 제작을 비롯한 그의 저술 활동은 한국 가톨릭계에 큰 자취로 남을 것이다.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정 추기경의 영면을 기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같은 날 “정 추기경은 헌신‧희생‧사랑‧나눔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했다. 영면에 이르면서도 남은 재산을 어려운 곳에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통해 희생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모든 것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2006년 2월 22일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된 정진석 추기경(당시 서울대교구 대주교)과 김수환 추기경(오른쪽)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정 추기경은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뜻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들며 국민의힘도 약자와의 동행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정 추기경은 평생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다. 우리 시민들에게는 나눔과 연대의 큰 메시지를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서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시민들의 곁에서 그들의 손을 잡았던 따뜻한 혜화동 할아버지였다.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그는 장기 기증을 몸소 실천했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돌려주고 갔다”고 했다. 

이어 “정 추기경이 남긴 나눔과 연대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정의당도 코로나와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보통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한평생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을 실천해 온 정 추기경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이타적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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