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에는 현재 학부생 기준으로 10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많은 학생들은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계명대는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외국인 유학생 선배들을 멘토로 활용해 취업준비 과정과 성공 사례들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과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다.
이번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6명의 유학생 선배를 초청해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150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외국인 유학생 선배들의 생생한 취업 후기와 준비과정을 알 수 있는 기회로 취업준비를 하는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계명대 패션마케팅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텅반칸(26·베트남) 학생은 “졸업 후 한국의 의류회사에 취업을 생각 중인데, 한국 학생들도 요즘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으로 취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번 기회에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희망이 생겨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6차례에 걸쳐 국내 취업에 성공한 유학생들이 ▲직업탐색 및 국내취업 준비 전략 ▲외국인 의료계 직군 구직 경험담 ▲국내 대학원 입학 준비 및 수학 전략 ▲기계공학 전공 취업전략 ▲졸업인증 및 비자변경 준비 후기 및 조언 ▲국내 기업 취업전략 ▲생활 한국어 능력 향상 전략 ▲한국어능력시험 대비 전략 ▲취업비자(F-2) 준비과정 후기 및 조언 ▲사기업 이직 전략 ▲베트남어 통역사 취업 성공기 ▲국내 기업 취업 성공 경험담 ▲한국 유학생활 적응 후기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졌다.
계명대 베트남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 보광아이엔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오 티 마이 응옥씨는 “이번 강연으로 저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한국에서 취업에 성공한 저의 모든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줬다. 후배들이 목표를 이루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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