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첫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축제에 도전한 제54회 단종문화제가 지난달 30일 강원 영월군 공연예술연습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을 비롯해 영월 주민들의 ‘사랑으로’ 온택트 합창과 단종 관련 퍼포먼스 공연이 단종문화제 유튜브 등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동강 둔치에선 ‘단종문화제’를 주제로 단종 어진, 장릉 도깨비, 청사초롱, 하트 등 화려한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졌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단종문화제는 내달 2일까지 유튜브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장릉과 영월문화예술회관 등 영월읍 일원에서 열린다.
1일 장릉에선 단종과 충신들을 기리는 ‘단종 제향’이 봉행됐다. 단종문화제 메인행사인 단종 국장은 국장 재현 장면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역사스페셜 방송 형태로 서전 제작해 유튜브와 영서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나만의 궁중요리 레시피와 신병주 교수와 함께하는 ‘단종의 역사’, 단종문화제 특별 전시행사, 단종문화제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967년 단종제로 시작된 단종문화제는 53년간 취소된 적인 한 번도 없었지만, 지난해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 열리지 못하다 2년 만에 개최됐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달 초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공식 지정받은 단종 어진을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활용하고 봉안식도 거행할 예정"이라면서 "단종문화제가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에게 친숙하고 안전한 축제로 다가 가고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적인 문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고, 특히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도시를 준비해 누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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