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불멸단vs그림자단…당신의 선택은?

'디아블로 이모탈', 불멸단vs그림자단…당신의 선택은?

기사승인 2021-05-06 09:00:03
사진='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클로즈(비공개) 알파 테스트에 추가될 콘텐츠 정보를 공개했다.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모바일로 출시되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한국지역 비공개 알파 테스트는 이달 20일 시작된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29일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콘텐츠를 알리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콧 쉬코프 총괄 게임 디자이너와 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가 참석했다. 

챙 디렉터는 “5월 20일 주 한국에서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게이머가 디아블로 시리즈에 보내주는 애정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게이머 사이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힘들어 단순히 모바일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콘텐츠가 많이 추가됐다”며 “한국 게이머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먼저 공개된 것은 비공개 테스트 기간 선보이는 추가 콘텐츠다. 

우선 디아블로 이모탈 비공개 알파에서는 신규 직업 ‘성전사’가 추가된다. 성전사는 ‘디아블로3’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 성전사는 마법/근접 혼합형 중거리 직업으로, 견고한 방어구를 입고 강력한 도리깨와 신성 마법을 사용해 전투에 임한다.

사진= 스콧 쉬코프 총괄 게임 디자이너(위)·와이엇 챙 게임 디렉터(아래). 줌 화면 캡처

 

챙 디렉터는 “성전사는 디아블로3와 마찬가지로 용맹한 빛의 전사가 되어 활약한다”며 “다재다능하면서도 단단한 방패처럼 탱커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컨트롤적인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에임을 설정한 후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레벨도 55로 확장되면서 ‘자베인 산’과 ‘얼어붙은 동토’ 등의 신규 지역도 추가됐다. 캠페인의 여정은 수도사의 고향 자베인 산에서 염소인간으로 불리는 카즈라의 침공을 막아내야 한다. 얼어붙은 동토에서는 대악마 바알의 잔당을 막아내기 위해 고립된 야만용사를 규합하는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새로운 던전 메아리 동굴도 얼어붙은 동토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챙 디렉터는 “정식 출시 시점의 최고 레벨은 60”이라며 “55레벨 이후 60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3시간 정도 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 주에서 수개월의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콘텐츠 ‘투쟁의 굴레(주기)’도 눈여겨볼 콘텐츠다. 플레이어는 성역을 수호하는 불멸단 진영과 그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언제든 성역의 새로운 수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그림자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Diablo Immortal | Closed Alpha Developer Update

‘불멸단’은 영원의 왕관을 차지한 불멸자와 부관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왕관에는 본인 및 주변에 있는 다른 불멸자 능력을 증폭시켜주는 공격 및 방어 강화효과가 부여되어 있다. 또한 카이온의 시련과 여기서 얻은 장비, 보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금고도 주어진다. 불멸단의 적대세력인 그림자단은 전용 금고를 습격할 수 있다. 불멸단은 이를 막아야 한다.

그림자단의 목표는 왕관을 빼앗아서 본인들이 불멸단이 되는 것이다. 다만 모두가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악마와 괴물을 물리치는 ‘피의 길’을 통해 일정 이상 이벤트 레벨을 달성하면 불멸단에 도전할 암흑 파벌을 뽑는 ‘집합’에 출전할 수 있다. 

투쟁의 굴레 주기는 통상적으로 1~3개월 정도이며, 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대립 콘텐츠가 발생한다. 개발진은 모든 유저에게 인센티브와 동기부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쉬코프 디자이너는 ‘투쟁의 주기’라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에 대해 “깊이 있는 PvP는 오랫동안 다수의 유저가 원한 부분”이라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투쟁의 주기’는 유저들의 요구가 담긴 좋은 콘텐츠”라고 밝혔다. 이어 “불멸단과 그림자단 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500명으로 제한된 불멸단은 초반 매우 강력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림자단이 더욱 강해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이모탈은 2019년 블리즈컨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다수의 게이머는 ‘디이블로4’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연스럽게 블리자드 이모탈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초반의 부정적인 인식이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챙 디렉터는 “당시 많은 유저가 ‘디아블로4’ 발표소식을 기다렸기에 더욱 실망감을 드러낸 것 같다”며 “우리는 다아블로의 멋진 경험을 모바일 MMORPG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유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답했다.

행사 말미 개발진은 한국 게이머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쉬코프 디자이너는 “빈말이 아니라 우리는 한국 디아블로 유저가 투쟁의 굴레를 더욱더 재밌게 즐겼으면 한다”며 “한국 유저라면 이 콘텐츠를 극한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챙 디렉터는 “오랫동안 블리자드와 한국 게이머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며 “디아블로3 출시 당시에도 많은 게이머가 기뻐해 주셨기에 정말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말로 직접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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