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역질문으로 소란이 일었다. 김 후보자가 청문위원의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자 야당은 부적절한 태도라고 발끈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김 후보자는) 2011년, 2012년에는 ‘독재자의 딸’, ‘국가의 불행’, ‘박근혜의 허상이 지배하는 대구’, ‘박근혜의 기만과 가식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2014년 대구시장에 출마할 때는 공보물에 박 전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게 있는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과 김부겸 대구시장이 협력하면 대구는 대박’이라고 홍보했다.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도 선거에 출마해보셨죠. 후보자 심정 아시죠?”라고 받아쳤다. 이어 “야당 시장이 되면 대통령이랑 척져서 대구가 망한다는데 그럼 뭐라고 하냐”고 했다.
이 의원은 “질문할 거면 여기(청문위원석)로 오시라”고 김 후보자의 태도를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를 놓고 여야 간 공방도 이어졌다. 이 의원 다음으로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청문회 운영방식 중 7조 4항을 보면 ‘위원회에서의 질의는 1문 1답 방식으로 한다’고 돼 있다. 국회의원이 질문하고 후보자는 답한다는 정확한 내용은 없다”며 “후보자가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혼낸 적 없다”며 “그리고 그렇게 했다고 국회법을 찾아보면서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 의원끼리 서로 존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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