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고 낮추고”...식·음료 트렌드는 ‘로우 스펙’

“빼고 낮추고”...식·음료 트렌드는 ‘로우 스펙’

기사승인 2021-05-08 06:00:23
코카콜라 ‘토레타!’ 제품 사진 / 코카콜라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식·음료업계에 ‘로우 스펙’(Low Spec) 열풍이 불고 있다.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으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더욱 차별화된 맛과 스펙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가볍고 산뜻하게”…수분 보충 음료 인기

음료에서는 칼로리를 낮추면서도 맛과 청량감을 살린 제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카콜라의 ‘토레타!’는 일상에서 저칼로리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수분·이온 보충음료다. 사과·당근·감귤·자몽 등의 10가지 과채 수분과 이온이 함유돼 있다. 240ml 캔부터 1.5L 페트 제품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돼 편리함도 높였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제품 사진 / 코카콜라 제공

음료 업계 터줏대감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도 당을 줄여 가벼워졌다. 제로 칼로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스프라이트 제로’를 새롭게 선보인 것. 제품 패키지에서도 시원한 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제로 슈거’를 패키지 상단 스파크에 담아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쟈뎅은 건강 발효 음료 콤부차에 이너뷰티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꾀한 ‘아워티 콤부차 자몽’과 ‘아워티 콤부차 베리’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기농 녹차를 발효한 콤부차 분말에 유산균 17종, 식물성 유산균 사균체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더했다. 한 잔당 10kcal에 당도 0g으로 출시돼, 수분 보충이 필요할 때 가볍게 즐기기 좋다.

◇가볍게 에너지 충전! 일상에 활력을 부여하는 건강 간식들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며 허기까지 달랠 수 있는 간식류 제품도 눈에 띈다. 오리온은 닥터유만의 영양 설계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당 함량은 낮춘 '에너지바 호두'를 출시했다. 이소말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등 두 가지 올리고당을 사용해 은은한 단맛을 내는 동시에 당 함량을 낮췄다. 호두 9.9%와 함께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 함량을 41%까지 높여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웰라이프는 건강을 위해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이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를 출시했다. 100ml 기준으로 당류가 2.36g함유돼, 저당 기준에 부합하는 단백질 음료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으며, 강원도 1급A원유(세균수 기준)를 사용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뿌리채소죽 제품 사진 / 오뚜기 제공

◇삼시세끼 부담 제로…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로우 푸드들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로우 푸드 카테고리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빵부터 죽까지 한 끼 식사로 부족함 없는 다채로운 제품들이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식물성 고기 제품 ‘두부텐더’를 출시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 함량이 0mg이며, 100g당 단백질 12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고기의 질감과 쫄깃한 식감을 구현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간편하게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순한죽(뿌리채소죽·사골쇠고기죽·밤단호박죽)' 3종을 출시했다. 순한죽은 기존 상온죽 대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0% 낮은 제품이다. 유아·고령자·환자·다이어터 등 순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콜라겐식빵 제품 사진 / 신세계푸드 제공

당 대신 콜라겐을 함유한 차별화된 스펙의 식빵도 등장했다. 신세계푸드가 닥터키친과 손잡고 선보인 '콜라겐 식빵'은 1봉당 체내 흡수량이 높은 프리미엄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4650mg함유한다. 일반 식빵 대비 단백질 함량은 25% 늘리고 당류는 절반가량 줄여 식사 대용 건강 빵으로도 제격이다.

식·음료 업계 건강 분위기는 소비자가 바꿨다. 한 유통업게 관계자는 “건강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맛과 영향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유행처럼 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이같은 유행이 더 짙어져 업계도 제품 개발에 열 올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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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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