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차녀 일가의 라임 펀드 투자 특혜 의혹을 ‘프레임 공격’이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펀드 투자 등)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그림을 그려놓고 ‘이런데도 (사실이)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하겠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만약 그런 식으로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라며 “제 나름대로 삶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차녀 일가가 특혜로 라임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따님 가족이 가입한 '테티스 11호'는 일반인이 가입한 6호와는 차원이 다르다. 환매 주문 가능일이 매일 가능하고 환매 보수율은 0.04%, 수수료는 아예 없다”며 “일반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조건으로 가입자가 후보자 자녀 일가족, 라임 부사장인 이씨, 이씨가 세운 자회사뿐이다. 후보자 자녀를 위해 이씨가 만들어준 펀드”라고 했다.
이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차녀 일가가 라임 자산운용 사모펀드에 가입했던 코스닥 상장사에 정부 보조금 14억5000만 원을 투자했던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펀드는 다른 라임 펀드와 달리 매일 환매가 가능했고, 환매 수수료와 성과 보수가 모두 0%로 설정돼 있어 가입 자체가 특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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