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산악사고 ↑…대구소방, 등산로 위치표지판 교체

코로나로 산악사고 ↑…대구소방, 등산로 위치표지판 교체

작년 산악사고 350건 발생…전년보다 31% 증가
주요 산악지역 92개 위치표지판 규격·양식 통일
119구급함도 정비…QR코드로 119신고 앱 설치 안내

기사승인 2021-05-11 17:19:06
대구소방이 산악사고 발생에 대비해 주요 등산로 92곳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을 전면 교체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2021.05.11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악사고가 증가하면서 대구소방이 주요 등산로의 산악 위치표지판을 전면 교체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산악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위치 파악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주요 등산로 92곳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을 모두 교체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등산로 주요 지점을 표시해 산악사고나 조난사고 발생 시 사고 지점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명구조 활동에 도움을 준다.

숫자로만 표시된 기존 위치표지판에 비해 이번에 교체한 위치표지판에는 관할 소방서-산 명칭-고유번호 순으로 명확하게 표시해 신고자와 119종합상황실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119신고 앱 설치 방법과 산악사고 발생 시 대응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119구급함 일제 정비를 완료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물쇠 비밀번호를 999(3자리)와 9999(4자리)로 동일하게 지정했다.

한편 2020년 한 해 동안 산악사고 처리건수는 350건, 구조인원은 286명으로 전년 대비 처리건수 83건(31.1%), 구조인원 72명(33.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등산 인구 증가가 산악사고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희 소방안전본부 구조팀장은 “등산할 때 곳곳에 보이는 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면서 “정기적인 산악 위치표지판과 119구급함 정비를 통해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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