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8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27.5%로 나타났다.
지난달 셋째 주와 넷째 주 검출률이 각각 15.8%와 14.8%이던 것과 비교해 1주 만에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기에는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들도 포함돼 있으며 지역사회 변이 검출률만 보면 24.9%다.
전날 0시 기준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감염자는 176명 추가돼 총 808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접촉력이 확인돼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1089건까지 합하면 총 1897건에 달한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76명이다. 이 중 미국 캘리포니아발 변이가 490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58명, 미국 뉴욕13명, 영국-나이지리아 9명, 필리핀 6명 등을 합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감염자는 2473명으로 늘어난다.
변이 검출이 갑자기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울산과 부천 등에서 변이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전날까지 변이 감염자 133명, 그리고 이들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된 역학적 관련자 368명 등 총 501명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일부만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것으로 모든 확진자로 대상을 확대하면 변이 감염자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또 경기 부천시의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지난달 말 첫 변이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학교 등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22명 늘었다.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포함하면 103명으로 늘어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영국 변이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서 조금 더 전파되고 확인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지역사회 유행 규모를 급증시킬지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까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진자를) 급증시킨다든가 확진자 발생이 늘어난다고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울산에 있었던 영국형 변이 유행, 경기도 부천시의 남아공형 변이는 현재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산발적인 발생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사례도 1주 만에 25건 늘어 58건이 됐다. 이 중 51명은 해외입국자이고 나머지 7명은 이로 인한 2차 감염자이다. 최근 인도에서 들어온 540명의 교민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인도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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