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초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추악한 내로남불에도 국민의힘은 외면받았다. 우리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빛나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 당을 무거운 반성과 힘든 혁신으로 이끌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과거와 단절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아직도 우리 당에 대한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 고통스러운 진실은 외면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 오직 새로운 희망과 변화만이 그 아픈 기억을 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낡은 정치를 벗어나기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바로 우리와 국민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다. 당의 변화는 당의 얼굴에서 시작된다”며 “국민의힘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제가 그 불가역적 변화의 시작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공천 과정에 당 지도부나 외부가 개입할 수 없도록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 ▲20~39세 청년 공천 30% 할당제 ▲청년 정치 생태계 조성 위한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설립 ▲사무총장을 경영자 또는 공학자 출신으로 공모해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초선 의원이 정치 경력을 쌓기 위해 당권을 도전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부인했다. 그는 “당 대표 자리는 정치적인 성장의 도구이거나 경력 쌓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 출마 또는 총선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그간 우리 당의 리더들이 보여주지 못한 자기희생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성 정치로는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없다. 이제는 정치도 변해야 할 때다. 초선에 불과한 제가 감히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기존의 여의도 정치 공식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변하면 국민은 다시 우리를 믿어줄 것이다. 대선 승리를 바라면 저를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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