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청년정의당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택담보비율(LTV) 90%까지 완화’ 공약에 관해 비판했다. 송 대표의 공약이 청년들의 ‘영끌’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3일 상무위원회에서 “송 대표는 당장 대출 규제 완화 주장을 철회하라. 이미 집 가진 기득권 기성세대와는 관계없는 일이겠지만, 이 문제는 청년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청년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 폭등이라는 불을 질렀다. 여기에 송 대표는 대출을 더 많이 시켜줄 테니 집을 사라며 불난 데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그 불에 타죽을 사람들은 평생을 옭아매는 빚을 져야 할 청년과 서민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송 대표가 말하는 대출 완화해주면 집 살 수 있는 청년은 누구인가. LTV 90% 완화는 청년을 위한 공약이 아니다. 치솟는 집값에 영끌이라도 해보려 평생을 옭아맬 빚을 지게 될 청년들이 피해자가 될 것이다. 청년을 빚쟁이로 만드는 사회를 멈추기는커녕, 더 빚내라고 하는 여당의 무책임함에 청년을 위한 국가는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일갈했다.
강 대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로 집을 구하라’는 신호는 집값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보이기에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출을 더 많이 해줘서 더 많은 영끌이 벌어지면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지나치게 오른 집값은 언제 거품이 꺼져 제2의 모기지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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