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감염병 대유행이 통제되기 전까지 미국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별도의 추가 지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긴급 사용 승인을 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니,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백신이다. 미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의 백신을 외국에 제공할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이 지금까지 밝힌 해외 백신 지원 물량은 총 8000만회 접종분으로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외국에 공급한 백신은 1500만회분이라면서 미국의 공급분(8000만회분)은 이보다 5배나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중국과 달리 미국이 백신을 국제적 영향력 확대 등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를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다. 우리는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고자 우리 백신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밝힌 추가 2000만회분 백신을 어느 나라에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공급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1일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은 미국의 여분 백신을 미리 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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