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층이라 안 들림 개꿀" 시위 조롱한 LH 직원 해임될 듯

"28층이라 안 들림 개꿀" 시위 조롱한 LH 직원 해임될 듯

LH 직원 투기 의혹 불거졌을 당시 항의 시위에 글
인사위서 최종 결정

기사승인 2021-05-18 08:29:1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진 당시 본사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한 사람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SNS에 올린 직원이 해임될 전망이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LH 수도권 주택공급특별본부에서 근무하던 사원 A씨는 오픈채팅방에서 "저희 본부에서 동자동 재개발 반대시위를 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고 말했다. 해당 채팅 화면을 캡처한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 공분을 샀다. 

감사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가 153회나 발생했고 공사에 대한 질타와 공분이 가중되는 등 공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LH 측은 A 씨의 글이 게시된 직후 자진 신고를 권고했지만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아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고 감사실은 판단했다. 또 A씨가 사건 채팅방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답변으로 일관해 은폐를 시도하는 태도 등으로 비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다고 봤다.  

LH 감사실은 A씨에 대해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LH는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A씨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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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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