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5.18민주화운동, 김정은 정권에 불편한 진실로 다가가는 중” 

태영호 “5.18민주화운동, 김정은 정권에 불편한 진실로 다가가는 중” 

태영호 “북한 민주화시킬 숭고한 자산… 우리 할 일은 북으로의 5.18정신 전파”

기사승인 2021-05-18 08:45:37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북한으로의 5.18정신 전파이다. 나는 우리의 ‘아침이슬’,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 다시 불리길 바란다. 5.18정신이야말로 북한 주민들을 민주주의와 자유로 해방시킬 위대한 유산이며, 숭고한 자산이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이 있은 지 41주년이 되었다. 1980년 5월 나는 평양국제관계대학교 1학년생이었다. 당시 북한 TV에서‘총을 든 광주 시민들이 시내를 질주하는 장면’을 연일 보도했다. 며칠 동안 강의 시간마다 교수들이‘광주봉기가 남조선 전역으로 곧 번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5.18 민주화 운동은 5월 27일 진압됐고, 북한 매체는‘전두환 파쇼 군부가 광주봉기를 무참히 진압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이 진압된 지 이틀 뒤인 5월 29일 로동신문은‘남조선인민들의 반파쇼민주화투쟁사에 빛나는 장을 기록한 역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광주인민봉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피압박인민들의 투쟁에서 특출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 정의하며‘봉기는 전제정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동방인민들의 근대 역사에서 처음 있는 가장 역사적 사변이다’고 5.18 민주화 운동을 추켜세웠다”며 “북한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민주화 운동을 북한식으로 다룬 영화‘님을 위한 교향시’가 제작되었다.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은‘아침이슬’이 한국 노래인 줄도 모르고 즐겨 불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북한 노래방들에서‘아침이슬’이 금지곡으로 선정되며 슬며시 사라지고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성격 규정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반파쇼 민주화 운동’이라며 추켜세우던 5.18에 대해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민주화’라는 표현이 점차 빠지게 됐고, ‘인민봉기’라는 면이 강조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와서는 5.18 민주화운동이‘광주 대학살, 광주학살, 광주항쟁’등으로 정의되며 군부에 의한 민간인 대학살 측면이 강조됐다. 그런데 최근 노동신문에‘광주 대학살’이라는 제목으로 곧잘 나오던 기사마저 점점 뜸해지고 있다. 실례로 2019년 한 해 동안 노동신문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사를 26건이나 실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6건밖에 실지 않더니 올해에는 5월 17일 현재까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사가 한 건도 없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 당국은 북한체제에‘덕’이 될 줄 알았던 남한의 5.18 민주화 운동이, 사실 그대로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오히려‘해’가 될 것이란 자각을 한 것 같다.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화를 이루고자 했던 우리 국민의 희생정신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된다면 김씨 세습 독재정권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겠는가”라고 조언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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