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담원 기아, 만리장성 못 넘으면 우승도 없다

[MSI] 담원 기아, 만리장성 못 넘으면 우승도 없다

기사승인 2021-05-18 23:19:29
담원 게이밍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RNG를 넘지 못하면 우승도 없다. 

담원 게이밍 기아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스테이지 2라운드, 중국 RNG와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7승 고지에 오른 담원 기아는 이미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RNG전 패배는 상당한 치명타다. 담원 기아는 앞선 RNG와의 1차전에서도 완패를 기록했다.

담원 기아와 RNG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럼블스테이지에서의 맞대결은 더 이상 없지만, 상황상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승 경쟁자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은 뼈아프다. 더욱이 이번 패배는 담원 기아의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당혹감이 짙다. RNG는 동남아의 PSG 탈론,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C9)에게 패하며 기세가 꺾인 처지였다.

공교로운 것은 RNG만 만나면 담원 기아가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담원 기아는 RNG를 꺾은 PSG 탈론을 두 차례나 손쉽게 꺾었고, C9에게도 럼블 스테이지에서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RNG와의 맞대결에선 실수가 잦고 선수간의 호흡도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RNG의 노림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흐름을 내어주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RNG의 믿을 구석인 ‘갈라’와 ‘밍’이 버티는 바텀 듀오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은 이날 포지션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갔다. 이번 대회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진 서포터 ‘베릴’ 조건희는 좀처럼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MSI는 오는 23일 일요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다른 4강 진출 팀이 RNG를 꺾는 요행을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닷새 남짓한 시간 동안 만리장성을 돌파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중국을 꺾지 못하면 우승도 없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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