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게서 코로나19 백신을 얻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문 정권은 ‘백신 양치기 소년’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백신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며 정권 스스로 ‘국뽕’에 취해있는 사이에 우리는 백신 확보에 뒤처졌다. 이제 선진국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바라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는 백신 후진국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반드시 충분한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 단순한 확보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들어올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백신은 총 몇 명 분을 확보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빨리 들여와서 접종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국가를 위해서라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만약 북한 비핵화,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회담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낮(한국시간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