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아이돌 응원”… 중국 웨이보, BTS 등 한국 그룹 팬 계정 제재

“비이성적 아이돌 응원”… 중국 웨이보, BTS 등 한국 그룹 팬 계정 제재

기사승인 2021-05-23 09:00:11
그룹 방탄소년단(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21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플랫폼상의 ‘비이성적 아이돌 응원문화’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방탄소년단(BTS) 등 다수의 한국그룹 팬 계정도 제재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웨이보 공지에 따르면 웨이보 측은 전날 ‘비이성적으로 아이돌을 응원한 계정’ 10개에 대해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30일간 게시글을 쓸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0개 계정 모두 한국 아이돌 관련 게시물을 다뤘다. 

이 가운데 8개 계정이 ‘방탄소년단바’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관련 게시물을 다룬 것이었고, 나머지 2개 계정은 한국 그룹 엑소(EXO)의 이름이 들어가 있거나 엑소 관련 게시물이 많은 계정이었다. 

웨이보 측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비이성적 응원'을 했는지나 한국 그룹 팬 계정이 집중적인 제재대상이 된 배경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웨이보 측은 이번 단속에 대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의 요구에 따라 건전하고 깨끗한 팬클럽 생태를 만들기 위해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웨이보 팬클럽 생태 건강 특별행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비이성적 응원이나 규정을 위반한 모금행위, 악의적인 마케팅 계정의 가짜뉴스, 연예인을 인신공격하는 안티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CAC는 이달 초 팬클럽의 비이성적 행위와 그로 인한 연예계 혼란을 단속하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캠페인은 최근 중국에서 팬들이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하기 위해 우유 27만여 개를 버린 상황이 알려져 논란이 된 뒤 나왔다.

앞서 중국의 한 우유 회사는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우유를 사면 뚜껑 안쪽의 QR코드(정보무늬) 스캔을 통해 원하는 참가자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하기 위해 우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투표만 한 뒤, 내용물은 마시지 않고 버려 논란이 됐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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