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칸’ 김동하, 세 번째 여정에서도 ‘빈손’

[MSI] ‘칸’ 김동하, 세 번째 여정에서도 ‘빈손’

기사승인 2021-05-24 02:55:17
담원 게이밍 기아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컵을 향한 ‘칸’ 김동하의 세 번째 여정도 빈손으로 끝났다.

김동하가 속한 담원 게이밍 기아는 23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RNG에게 2대 3으로 패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올해 LCK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팀 사상 처음으로 MSI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특히 김동하로선 아쉬움이 짙다.

팀의 맏형 김동하는 올해를 포함해 MSI에 세 차례나 출전했다. 2018년 킹존 드래곤X(현 DRX) 시절 한국 대표로 나섰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RNG였다. 2019년엔 SK 텔레콤 T1(현 T1) 소속으로 MSI에 나섰지만 유럽의 G2에게 밀려 4강 진출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에서 뛰었다가 올해 은퇴를 결심했던 김동하는, 김정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마음을 바꿔 담원 기아에 합류했다. 그는 팀의 주축이었던 ‘너구리’ 장하권이 빠진 자리를 큰 아쉬움 없이 메우면서 담원 기아의 스프링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MSI 진출권을 얻은 김동하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간 국제전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MSI에선 인상적인 활약을 여럿 펼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결승전에서도 2세트 ‘리신’, 4세트 ‘아트록스’를 플레이 해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끝내 국제전 징크스를 깨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5세트 중반 패색이 짙어지자, 패배를 직감한 듯 김동하는 허탈하게 웃었다. 

김동하에게 네 번째 기회가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입버릇처럼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각오를 다진 만큼, 다음해엔 LCK 무대에서 김동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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