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일정에 대해선 장단점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쉬는 동안 스크림을 돌릴 수도 없었다."
2021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컵을 차지한 RNG(로얄 네버 기브업)의 '뽀삐' 창포하오 코치가 일정 변경으로 따로 얻은 이득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RNG는 23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MSI’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를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이번 대회의 일정 변경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결승전을 비롯해 럼블스테이지에서 RNG가 일정 부분에 있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가 공정한 대회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이었다.
이에 뽀삐 코치는 "일정 변경에 대해선 장단점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하루 쉬는 동안 휴일동안 스크림을 돌릴 수도 없었다"며 "계속 빡빡한 일정으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다음 경기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담원 기아는 22일 열린 매드 라이온즈와의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애초라면 럼블 스테이지를 1위로 통과한 담원 기아는 21일 금요일에 경기를 치렀어야 했다.
하지만 2위 RNG가 귀국 48시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혈청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일정 변경을 요구했고, 라이엇이 이를 받아들여 RNG를 금요일 경기에 배정했다. 결과적으로 2등을 차지한 RNG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2018년에 이어 2021년 또다시 MSI 우승컵을 들어올린 '샤오후' 리위안하오는 두 포지션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미드라이너였던 그는 올해 탑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샤오후는 "2018년에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컸는데, 이번에는 베테랑인 나와 '밍' 시썬밍이 다른 선수를 이끌었다"며 "두 포지션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21 MSI 결승전 MVP를 차지한 '갈라' 천웨이는 "5세트에 승패가 갈린다는 사실에 다소 떨렸다"고 말했다. 카이사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갈라는 "카이사는 항상 자신있게 꺼낼 수 있고, 숙련도가 높은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3세트 갈라는 카이사의 궁극기 '사냥본능(R)'을 사용해 담원 기아의 한가운데 있는 '고스트' 장용준의 '징크스'를 암살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갈라는 "당시 '라이즈'의 궁극기가 필요하다는 팀원들의 콜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해볼만한 하다 생각해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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