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호남권의 민심이 크게 나빠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같은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4.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5월 2주차) 대비 1.1%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61.0%로 0.5%p 상승했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26.1%p였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4.0%였다.
연령대별로 40대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40대는 4.5%p 내린 46.2%, 30대는 3.9%p 하락한 39.7%였다. 18~29세도 2.5%p 감소한 22.5%로 나타났다. 다만 70대 이상은 7.0%p가 오르며 31.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호남권의 민심이 크게 나빠졌다. 광주·전라 지역은 무려 9.4%p가 떨어지며 50.4%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천·경기는 4.2%p 감소한 35.1%, 부산·울산·경남은 3.7%p 내린 24.2%였다.
반면 서울은 4.7%p 오른 38.8%, 대전·세종·충청은 3.3%p 증가한 36.8%, 대구·경북은 2.3%p상승해 25.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민주당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29.7%로 지난 조사보다 0.2%p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0.5%p 오른 35.9%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는 6.2%p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권(1.9%p↑)·서울(1.6%p↑), 70대 이상(5.1%p↑), 20대(1.4%p↑)에서는 올랐으나 인천·경기(2.7%p↓)와 충청권(2.1%p↓), 40대(3.3%p↓), 60대(3.1%p↓)에서는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의 경우 호남권의 지지율 상승이 돋보인다. 호남권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무려 9.4%p 상승했다. 이밖에 충청권(4.3%p↑), 50대(7.3%p↑, 40대(6.0%p↑), 60대(3.3%p↑)에서는 상승했으나 대구·경북(3.3%p↓)과 인천·경기(1.4%p↓), 70대 이상(15.1%p↓), 30대(2.5%p↓)에서는 하락했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0.5%p 오른 7.1%, 열린민주당은 0.3%p 하락한 5.5%, 정의당은 0.8%p 감소한 4.0%, 기본소득당은 0.6%, 시대전환은 0.1%p 상승한 0.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2%p 오른 14.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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