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빅리그 데뷔 후 최악투… 3.1이닝 2피홈런 7실점 '패전 위기'

양현종, 빅리그 데뷔 후 최악투… 3.1이닝 2피홈런 7실점 '패전 위기'

기사승인 2021-05-26 12:18:11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데뷔 후 최악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번 경기에서 빅리그 첫 승을 기대했지만, 제구 불안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급상승했다. 7실점은 양현종이 데뷔 후 기록한 최다 실점이다. 양현종은 팀이 1대 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투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회부터 양현종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양현종은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업튼이 이를 당겨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앤서니 랜돈을 상대로 투수 직선타를 유도, 1루주자 오타니까지 잡아내며 더블 아웃을 만든 양현종은 후안 라가레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실점을 허용한 양현종이다.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제러드 월시와 4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시즌 5번째 피홈런. 2회만에 3실점을 허용한 양현종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2회말을 마쳤다.

3회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1회말에 홈런을 허용한 업튼과 볼넷을 내준 오타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기회를 잘 살렸다. 이어 다음 타자인 랜돈을 2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이번 경기 첫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 양현종이다. 

선두 타자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다음 타자 이글레시아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월시와 상대 때 던진 변화구를 포수 트레비노가 블로킹을 하지 못하면서 주자 2,3루가 됐다. 이후 월시에게 우전 적시타와 워드에게 1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해 5실점째를 허용했다.

커트 스즈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양현종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텍사스 코치진은 양현종을 내리고 브렛 데 제우스를 올렸다. 양현종은 결국 주자 2명을 남겨둔 상황에서 강판됐다.

올라온 2번째 투수 제우스는 업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오타니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자책점은 7점으로 확정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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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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