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외국인 SNS기자단'이 도내 외국인 주민들의 지역사회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3개 언어 24명의 1기 SNS기자단 운영에 이어 올해는 캄보디아어를 추가해 4개 언어 30명의 2기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SNS기자단은 도가 SNS를 통해 도내 외국인 주민들의 도정 참여와 필요한 생활정보 등을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2기 기자단은 지난달 7일 비대면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수칙, 경기도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경기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 수원시 출산지원제도, 출입국관리법 준수사항 등 60여건의 콘텐츠가 선보였다.
특히 SNS기자나 외국인 주민들이 다양한 정보와 함께 서로 소통을 하게 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 출신인 율리아(안양시 거주)씨는 결혼이민자로 그동안 한국생활에 외로움을 느껴왔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생활이 즐겁기만 하다.
지난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학당을 다니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경기외국인 SNS기자단에 참여하고 나서부터 기자단 활동이 이제는 그녀 일상의 일부분이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율리아 씨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다른 외국인 주민들의 일상에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율리아 씨는 "기자단 활동을 하며 나와 같은 외국인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내가 한국과 경기도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기자단 활동으로 경기도와 외국인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021 기본소득박람회, 아동학대 방지 홍보 등 각종 현안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외국인 SNS기자단의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동기 경기도 외국인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대내외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SNS기자단 역할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고 SNS기자단이 많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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