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속속 백신휴가제 도입…증권맨들 “우리 회사는?”

금융권 속속 백신휴가제 도입…증권맨들 “우리 회사는?”

기사승인 2021-06-01 06:30:03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도 일부 회사들이 선제적으로 백신 휴가제 도입에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8곳이다. DB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백신휴가를 도입해 접종을 적극 지원하는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휴가제도를 도입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지원책의 일환이다. 민간 회사들도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관계부서가 지도에 나섰다.

KB증권은 지난달 31일부터 백신을 맞은 직원이 이상반응 여부에 관계없이 2일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최초 휴가를 2일 사용한 후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추가로 1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충분한 휴식 보장을 통해 직원을 보호하고,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며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도 지난달 24일부터 백신 접종일과 익일 2일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백신을 맞은 직원의 경우 총 4일 휴가를 받게 되는 셈이다.

SK증권 관계자는 “구성원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백신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백신휴가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증권사들도 정부의 권장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양상이다. 대체로 접종일과 익일을 포함해 2일 이상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가는 모두 공가(유급휴가)로 처리된다. 이상반응에 대한 진단서 등은 별도로 받지 않고, 백신접종 확인서 제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들 회사 외에는 대부분 검토 진행 중이거나, 시일 내에 도입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에서는 백신 휴가제 도입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백신휴가 도입 계획이 없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업계 도입 현황을 보고 추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논의를 진행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자가 별로 없어 논의되는 바가 없다. 일찍 백신을 맞는 직원의 경우 개인에게 부여된 기존 연차나 병가 사용을 권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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