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에 따르면 1일 오후 유튜브 채널 '직끔TV'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영상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이 "사실 확인을 하셔야 할 거 같다"고 하자 해당 유튜버는 "예 잘 알고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주고 있다. 지들은 거짓방송해도 되고 유튜버는 '내부자들' 생각나서 콩트 한 편 만들어 낸 걸 갖고 발작 일으킨 거 보고 진짜 뭐가 있나 싶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대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이 전날 밤 해당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다고 하자 그는 "협박 댓글이 너무 많아 밤새 멤버십으로 바꿨다"면서 "그냥 내부자들 생각나서 콩트 한 편 만들었는데 이렇게 많이 볼 줄 몰랐다. 유독 이 영상에 악풀이 많이 달려서 진짜로 내가 만든 영상에 뭔가 핵심적인 뭔가가 들어있나 봤다"고 대댓글을 적었다.
이 동영상은 A씨 법률대리를 맡은 정모 변호사와 최근 손씨 사건을 방송으로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방송국 관계자인 SBS 정모 부장과 친분이 있으며,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유튜버는 변호사와 기자가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꾸몄다. 영상 말미에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자막에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이 A씨가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범죄에 연루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비난으로 보인다. 이 영상은 이 내려가기 직전 17만회 넘게 조회됐으며 현재는 채널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A씨 측 변호사와 SBS는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 이들은 형제 사이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전날 "유튜버 B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전기통신기본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B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SBS도 "문제의 유튜브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손씨 사건 관련 국민청원 카페에도 공유되는 등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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