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감소세...정책효과 지속될 것”

“가계대출 잔액 감소세...정책효과 지속될 것”

기사승인 2021-06-04 09:24:12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키움증권은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 5월 가계대출 잔액이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을 두고 “정책효과 가시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대출 증가율 둔화는 추세적 현상으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우리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90조8623억 원) 대비 약 3조원 감소했다.

이에 서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경기 부양 중심에서 금융회사의 위기 대응 능력 개선 중심으로 빠르게 수정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미국 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글로벌 부채 문제를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대책,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의 영향에 힘입어 시중은행 역시 대출 성장 보다는 가격(대출금리) 인상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는 2.91%로 전월 대비 0.03%p, 6개월 전 대비 0.27%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은행의 수익성 중심의 전략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과 함께 배당 재원인 자본비율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금융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축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부터 분기배당 등 은행 그룹의 적극적인 배당 정책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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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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