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는 1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기부를 요청했다. 이에 G7 보건장관들은 자국 내 여건을 보고 백신을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7 보건장관들은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회의를 가진뒤 공동성명(코뮈니케)을 통해 “국내 상황을 보고 가능할 때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국가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를 두고 G7 보건장관들이 백신이 전세계에 공평하게 분배되야 한다는 요구에 가능한 한 빨리 물량을 공유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WHO는 코백스에 단기적으로 2억회 접종분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과점하고있는 G7 국가들을 향해 혼자 싸우고 국경 안에 남든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대항해 함께 싸우든지 한 가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8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고, 먼저 2500만회분을 전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101만회분의 약센 백신은 5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나머지 75%는 코백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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