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모녀 사망' 최초 신고한 아버지, 살인혐의로 구속

'나주 모녀 사망' 최초 신고한 아버지, 살인혐의로 구속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전에도 극단적 선택 시도

기사승인 2021-06-14 06:19:22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전남 나주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자인 40대 아버지가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나주경찰서는 13일 살인 등 혐의로 아버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 사이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11월 오전 5시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A씨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했으며 부인과 다시 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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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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