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해병대 1사단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날 제기된 부실급식 폭로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14일 석식 식단은 표준 식단표 기준에 따라 밥, 국, 반찬3(쌀밥, 돈육김치찌개, 치킨샐러드, 총각김치, 양파간장절임, 음료)으로 구성됐다.
해병대 1사단 측은 "게시물 확인 후 격리시설별 석식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담는 과정에서 정성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급식과 관련한 전 과정에 있어 감독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부족함은 없는지 더욱 정성껏 확인하고 세심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격리 장병은 14일 저녁 급식이 부실했다며 사진을 찍어 육대전에 올렸다.
이 장병은 "닭가슴살 한 조각 집으니 블랙홀이 생겼다"며 "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고 했다. '돈육없는' 돈육김치찌개라고도 했다. 이어 "평소에도 좀 부실한 편이고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며 이전에도 부실급식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해병대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모범 급식 사례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해병대 한 부대와 비교하며 "여기는 정성이 가득한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격리 때 배고파서 죽을 뻔했는데 정성 부족이었네"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정성 부족이 아니고 음식 부족 아니냐" "진짜 정성 부족 맞나? 누군가의 비리가 아니고?" "해병대 해명이 이것밖에 안되나" "차라리 정성 부족이란 말은 하질 말지" 등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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