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광의 통화량(M2)은 전월 대비 50조6000억원(1.5%) 늘어난 3363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대 증가폭(41조9000억원)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통화량 지표로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를 사용한다. M1은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말한다. 여기에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합한 것이 M2다. 한은이 시중 통화량을 가늠할 때는 주로 M2를 사용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MMF(머니마켓펀드·+9조8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9조3000억원) 등이 늘었다. 특히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80조9000억원)을 기록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한달새 20조4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한은은 2분기 물가상승률이 안정목표치인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2% 안팎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하는 것을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면서 금리인상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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