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근 성남시의장 '꿩 대신 닭' 주장에 지역 주민 '더 뿔났다'

윤창근 성남시의장 '꿩 대신 닭' 주장에 지역 주민 '더 뿔났다'

지역 주민 "윤 의장, 수년간 요청했다. '단 1번의 문자'라 폄하말라"

기사승인 2021-06-17 11:32:33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이 15일 주민소환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성남=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는 주민소환이 정치적 음해에서 비롯됐을 거라는 주장에 윤 의장 지역구 주민 '산성역 포레스티아 입주자대표회의'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표회의는 16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복정2지구 철회요청은 벌써 수년간 꾸준히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태년
의원과 은수미 성남시장, 국토부, LH 등에 여러 경로와 방법으로 진행해온 사항"이라며, "'단 1번의 문자'를 모른 체했다고 주민소환했다는 윤 의장의 주장은 적어도 본인의 지역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수년간 외면했다고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1인 시위 현장에서 아침에 출근하는 윤창근 의원은 차량 창문을 내리고 시위현장을 바라보기까지 했다"면서 "어떻게 본인 지역구에서 4000세대 넘는 주민이 수년간 요청하는 내용이 '단 1번 문자요청'이라고 폄하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대표회의는 "이번 기자회견을 보면서 선출직 의원이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를 했을 때, 적극적 민주주의 절차인 주민소환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깨우쳤다"면서 "향후에도 이번 일이 직접 민주주의 제도에서 선출직 당선자들을 견제하는 올바른 방법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윤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은 은수미 시장을 상대로 추진하려다 임기만료 1년 전에 해야만 하는 규정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쪽을 선택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민 K씨는 "되든 안되든 은수미 시장을 포함해 관련있는 다른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주민소환을 동시에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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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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