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 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38개사, 코스닥시장에서는 20개사다. 이는 2019년 최대치(49개)를 넘어선 수치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아직 중간배당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간배당을 멈췄던 현대자동차와 에쓰오일(S-OIL) 등 회사들이 일부 재개하기로 하면서 작년보다 배당 기업 수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예상 실적 상회 등의 이유로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지주, 씨젠, 이노션, 하나머티리얼즈 등 11곳은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이처럼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가 늘면서 배당금도 다시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은 2016년 8277억 원, 2017년 2조203억원, 2018년 3조5488억원, 2019년 3조7128억원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1.3% 줄어든 2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업 수가 크게 늘면서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내달 1일부터 배당 제한이 풀리는 금융지주들의 중간배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배당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28일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은행 배당을 실시하도록 내렸던 권고가 이달 말로 종료된다.
중간배당을 받고 싶다면 이달 30일에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 다만 주식 매입 시한은 이틀 전인 28일이다. 기준일에 주식 명부에 이름이 있는 주주가 의결권이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 주식 결제는 매매하고 이틀 뒤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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