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도로변에 설치된 투명방음벽에 새들이 부딪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조류충돌방지 시트를 방음벽에 부착했다.

전주시 덕진구(구청장 장변호)는 새들이 도로변 방음벽에 부딪치는 사고 방지를 위해 총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해 팔복동 추천대교에서 팔복남양아파트까지 설치된 612m 구간의 투명방음벽에 조류충돌방지 시트를 부착했다고 29일 밝혔다.

조류 충돌을 막는 시트 부착은 도로 개설로 인한 차량 소음을 막고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는 조류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충돌로 인한 방음벽의 손상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 
 
덕진구는 조류의 시각 특성에 맞춘 점자형 시트(8㎜×8㎜)를 투명방음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했다.

사람보다 시력이 20배 좋은 조류는 작은 점 하나를 장애물로 인식하고 세로 5㎝, 가로 10㎝ 미만의 공간은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인지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조류 보호단체에서 인증 받은 제품으로 시공했다.

특히 시트를 부착해도 사람이 볼 때는 시야를 가리지 않아 채광과 풍광을 위해 설치한 투명방음벽의 장점도 살릴 수 있다. 

장변호 덕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의 효과가 검증되면 유사한 방음벽이나 투명유리창에도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